나치 독일에 점령된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총살된 사람들이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쓴 편지들을 엮은 책. 이 책에 실린 23명의 편지 48통은 모두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고 번역된 글이다. 독일이 영토 절반 이상을 점령하고 지배했던 강점기 프랑스에서 독일군에 총살당하기 직전 자신의 부모, 형제, 아내, 자녀, 친구, 지인에게 쓴 마지막 편지들이었다. 저자 이용우 동덕여대 교수는 전후 프랑스에서 출간된 총 7종의 ‘피총살자 서한집’들에 실린 편지 315통을 모두 분석하고 분류했다. 16세 고등학생부터 52세 육군 장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곡절한 사연과 애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 총살된 프랑스, 남겨진 편지
이용우 지음 | 역사비평사 펴냄 | 260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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