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 임금의 서재에서 책 읽는 행사 ‘창덕궁 깊이읽기, 왕의 서재 서향각(書香閣)’을 이달 20~21일, 27~28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책의 향기가 있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서향각은 규장각·주합루 서쪽에 위치한 건물로, 주합루나 봉모당에 봉안된 임금의 초상화, 글, 글씨 등을 소장하고 절기에 따라 볕에 말리는 포쇄 작업을 했던 곳이다.
서향각은 평소 대중 일반에 공개되지 않지만,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문을 열 예정이다.
창덕궁관리소는 행사 참여자를 위해 서향각을 휴식과 독서의 장소로 제공한다. 참여자들은 창덕궁 후원 내 왕립도서관이자 학문을 연마하는 연구소로 정조 때 문예부흥의 산실이었던 규장각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정조가 자신의 호를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 즉, '온 시냇물에 비친 밝은 달의 주인 노인(정조)이 말한다'고 하고 그 내력을 서문 형식으로 지은 편액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행사는 하루 두 차례 열리며, 회차당 선착순 15명으로 제한한다.
참가 대상은 중학생 이상 일반인이며, 신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www.cdg.go.kr)을 통해 18일 오후 2시부터 예약할 수 있다.
참가비는 후원 입장료를 포함해 1만 원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행사가 우리 궁궐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향유하고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끼며 재충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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