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시아문학페스티벌’ 20일 개최… 김시종 시인 ‘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
‘2022 아시아문학페스티벌’ 20일 개최… 김시종 시인 ‘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10.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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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 김시종 시인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과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경자)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ACC에서 ‘2022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4회를 맞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아시아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3차례 아시아문학 세션을 진행한다. 건강한 지구와 아름다운 자연, 소박한 인간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담론을 도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문학인들의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 행사의 주요 취지다.

행사는 20일 오전 아시아 각국에서 온 작가들과 한국 작가들이 아시아문화주간 행사와 전시를 둘러보는 전당 나들이로 시작한다. 오후에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김시종 시인이 아시아문학상 시상식에 오를 예정이다.

김 시인은 ‘재일(在日)의 삶’을 살면서 한국의 분단극복과 민주화운동, 아시아의 탈식민 냉전에 관한 문학 활동에 전념해온 시인이다.

첫날 1세션에선 ‘마주보기-잃어버린 얼굴’을 주제로, 베트남계 프랑스 소설가 도안 안 투안(Doan Ahn Thuan)과 소설가 손홍규, 2018년 맨부커상 국제상 후보 대만작가 우밍이(WU Ming-yi, 국립동화대 교수), 김수우 시인, 신철규 시인, 고명철(문학평론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객체로서의 아시아가 다시 아시아인을 객체화시키는 이중의 모순’에 관한 토론을 진행한다.

둘째 날 2세션 ‘새로 보기-아시아의 청년’에선 싱가포르의 앨빈 팡(Alvin Pang) 시인과 한국 소설가 박서련이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이들은 대륙 간 경제 구조의 불평등이 아시아 내부에서 세대 간 불평의 심화를 초래한다는데 주목하고 아시아 청년들의 서사를 위한 대화를 이어간다.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기념하기 위해 발간한 광주전남시인 시선집 『물을 가지고 놀았다』(문학들) 출판기념회와 아시아 시인들이 한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하는 ‘아시아 문학의 밤’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특별초청작가 문정희 시인의 ‘세계와 만나는 한국문학 그리고 나의 시’순서를 시작으로 베잔 마투르, 앨빙 팡, 송경동, 박두규, 이정록, 김중일, 김완, 이재연, 고려인 시인 김 블라디 미르, 전숙 시인이 들려주는 시낭송과 이야기도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제3세션 ‘함께 보기-거대한 전환’이라는 주제로 인간성과 연대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문학적 방안을 모색한다. 튀르키예의 베잔 마투르(Bejan Matur)와 한국의 장이지가 발제자로 참여하고, 손택수, 김재영이 패널로 참여한다.

미얀마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지난해 일어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항쟁 중 사망한 캑띠(Khat Thi), 깨이자윈(Kay Za Win), 찌린에이(Kyi Aye Linn) 등 3명의 시인과 시를 소개한다. 여전히 항쟁의 중심에 있는 린띳에잉(Lin Thit Eain), 흐뉸산다에이(Hnyune Sandar A) 등 시인의 시를 미얀마 유학생들이 낭송한다.

이경자 조직위원장은 “인간 이외의 생명과의 상생을 저버린 결과가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데믹)이며 도시 이외 자연을 지키지 않은 결과가 기후 위기였다”며 “아시아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를 극복하는 해답을 찾아가고자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행사가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인들의 축제로 발전해가기를 기원한다”며 “페스티벌을 통해 축적된 아시아 문학작품을 콘텐츠로 개발하는 등 아시아 문학 저변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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