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형’ ‘짱깨’ ‘튀기’ ‘똥남아’ ‘개슬람’ 등 한 번은 불러보았을 멸칭을 통해 우리 안에 존재하는 인종주의자의 모습을 폭로하는 책. ‘소수자 정치론’을 연구해온 저자 정회옥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화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기, 경제성장기, 세계화 시대, K의 시대 등 근현대사의 주요 분기를 거치며 한국만의 ‘특별한’ 인종주의가 만들어져 왔음을 밝힌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00만여 명의 외국인이 산다. 사실상 외국인으로 취급되는 결혼 이주자, 다문화 가족의 자녀 등을 더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것이다.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존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 인종주의는 한국인이 똑바로 마주보고 넘어서야 할 벽이다.
■ 한 번은 불러보았다
정회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 272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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