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한다는 뉴스레터, 잘하고 싶다면?
너도나도 한다는 뉴스레터, 잘하고 싶다면?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10.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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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 뉴스레터의 공통점은? 시작하기는 쉽지만 성과를 내기는 힘들다는 것.

‘뉴스레터 춘추전국시대’다. 뉴스레터는 현재 젊은 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식 정보 채널 중 하나다. 시사, 재테크, 문화, 예술 등 그 분야도 가지각색. 유명한 뉴스레터 중에는 기업이 운영하는 뉴스레터뿐만 아니라 1인 크리에이터의 뉴스레터도 많다.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뉴스레터를 보고 있자면 ‘나도 한번 해 봐?’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뉴스레터 발행을 도와주는 플랫폼도 잘 되어 있고, 뉴스레터 콘텐츠는 텍스트 중심이라 별로 어려워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뉴스레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생각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다. 뉴스레터가 넘쳐나는 시대이기에,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뚜렷한 개성과 감성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출간된 『크리에이터를 위한 뉴스레터 발행의 모든 것』(비전코리아)은 3개월 만에 1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비즈니스 경제 뉴스레터 ‘데일리 바이트’의 발행인인 저자가 뉴스레터 운영의 전반적인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뉴스레터, 어떻게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우선 뉴스레터는 ‘꾸준함’이 핵심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고 잘 다룰 수 있는 주제 안에서 소재가 고갈되지 않을 기획이 필요하다. 저자는 뉴스레터를 기획하기에 앞서, 이 콘텐츠를 다른 매체가 아닌 뉴스레터를 통해 다뤄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독자가 번거롭게 구독해야 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양질의 콘텐츠를 계속해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스레터와 잘 맞는 콘텐츠를 찾았다면, 이제 뉴스레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 뉴스레터의 가장 큰 장점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충성도가 높은 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뉴스레터를 구독한 독자라면 뉴스레터에 자연스럽게 팬심이 생기고, 각종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 역시 블로그나 SNS 등 다른 매체보다 높다”며 독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면 좋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뉴스레터 ‘어피티’에서는 독자 개개인을 인터뷰해 그것을 또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었다.

일대일 소통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도 뉴스레터의 장점 중 하나다. 독자 입장에서는 개인 공간인 메일함으로 콘텐츠가 들어오고, 다른 사람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나만을 위한 콘텐츠라는 느낌을 받기 쉬워진다. 뉴스레터 열풍의 시작점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시사 뉴스레터 ‘뉴닉’에서는 ‘구독자 이름(닉네임) 부르기’를 통해 이러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뉴스레터 발행 플랫폼 ‘스티비’에서는 뉴스레터 제목이나 본문에 ‘$%name%$’라는 코드를 입력하면 그 부분은 구독자들이 설정한 각기 다른 닉네임으로 자동 변환되어 발송된다.

하지만 모든 뉴스레터가 일대일 소통을 추구해야 하는 건 아니다.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데일리 바이트’의 경우,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해당 뉴스레터를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구독자 여러분’과 같은 호칭을 사용한다. 문체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뉴스레터가 그렇듯 구어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고슴도치 캐릭터를 내세우며 귀엽고 독창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뉴닉과 달리 조금 더 격식을 차린다. 이처럼 뉴스레터의 모든 부분은 각 뉴스레터만의 콘셉트에 따라 섬세하게 설계되어야 한다.

뉴스레터의 중요한 성과 지표 중 하나는 메일을 열어 보는 비율인 ‘오픈율’이다. 책에서는 오픈율을 개선하기 위해 콘텐츠를 개선해 나가는 장기적 노력도 물론 필요하지만, “뉴스레터의 클릭 여부는 거의 대부분 뉴스레터의 제목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많은 뉴스레터 제목들이 어색하리만치 신조어, 유행어를 남발하는 이유일 테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메일을 열어 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 뉴스레터에서 제목은 특히 중요하다. ‘스티비’에서는 구독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두 가지 유형의 제목으로 메일을 보낼 수 있는 ‘A/B test’ 기능을 제공한다. 저자는 필요하다면 이런 방법으로 어떤 제목이 더 반응이 좋은지 실험해 보라고 제안한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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