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균 번역가, 美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수상
김재균 번역가, 美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수상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10.07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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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사탕들Cold Candies)』 영역본 표지

김재균(Jae Kim)씨가 번역한 이영주 시집 『차가운 사탕들Cold Candies)』이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했다.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는 『차가운 사탕들Cold Candies)』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 및 수상했다고 현지시간 6일 밝혔다.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는 매년 영어로 출간된 아시아 시 작품 중 뛰어난 작품의 번역가를 선정해 이듬해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여하고 있다. 상은 미국 시인이자 불교문학 번역가로 활동한 루시엔 스트릭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됐다.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에서 한국 작품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012년 김혜순 시집 『당신의 첫』(All the Garbage of the World, Unite!, 최돈미 번역, Action Books, 2011) ▲2019년 『죽음의 자서전』(Autobiography of Death, 최돈미 번역, New Directions, 2018) ▲2020년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Hysteria, 제이크 레빈ㆍ서소은ㆍ최혜지 공역, Action Books, 2019)가 수상한 바 있다.

김재균 번역가는 문학 번역가이자 소설가로 활동하며, 이영주 시인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번역해 왔다. 이영주 시인의 시 「동거녀」(Rommate, Woman)를 번역해 미국시인아카데미(AAP)와 미국의 유력한 온라인 번역문학 문예지 WWB가 공동주관한 번역콘테스트에서 수상했으며(2019), 2020년에는 이영주 『여름만 있는 계절에 네가 왔다』의 영역본 『You Arrived in the Season of Perennial Summer』를 아시아 출판사를 통해 국내에서 출간하기도 했다. 이러한 번역 경력을 바탕으로 워싱턴대학교 작가 프로그램과 국립예술기금 펠로우십에 선정되어 참여한 바 있다.

작품을 출간한 블랙오션(Black Ocean)은 미국 보스톤 기반의 문학 출판사로,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은 ‘달나라 한국 시 시리즈(Moon Country Korean Poetry Series)’의 네 번째 기획으로 이번 시집을 출간했다. 김수영 시집 『달나라의 장난』에서 이름을 착안한 이 시리즈는 IMF위기 이후 데뷔한 한국의 젊은 시인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김민정 시집 『아름답고 쓸모없기를』(Beautiful and Useless, 서소은ㆍ제이크 레빈 공역, 2020), 김경주 시집 『고래와 수증기』(Whale and Vapor, 제이크 레빈 번역, 2020), 문보영 시집 『책기둥』(Pillar of Books, 최혜지 번역, 2021) 등이 같은 시리즈로 출간되었으며 신용목ㆍ김행숙ㆍ하재연 시집도 출간 준비 중이다.

시상식은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자에게는 6천 달러(한화 약 84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위원단은 『차가운 사탕들』에 대해 “죽어가고 썩어가는, 그리고 꿈꾸는 것들의 시학을 보여준다”고 평하는 한편 “김재균(Jae Kim)은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번역을 통해 ‘사랑의 악몽’ 속에서 잠시 쉬어가도록 당신을 초대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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