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여러 임상 양상 중 하나로, 이 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은 사회적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관심분야가 제한돼 있는 특징을 보인다. 얼마 전 화제가 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떠올려보면 쉽다. 이 책의 저자 조제프 쇼바네프 또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사회로부터 ‘멍청이’나 ‘지적장애인’ 취급을 받았지만, 현재는 철학 박사이자 10개국 언어를 구사하는 전문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동한다. 세상은 그를 '천재적인 자폐인'이라 부르지만, 그에게 있어 이 표현은 적당하지 않다. 책은 ‘사람은 한 가지 설명에 가둘 수 없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이 겪은 여러 일화들을 유머러스하고 담담하게 풀어낸다.

■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조제프 쇼바네크 지음 | 이정은 옮김 | 현대지성 펴냄 | 304쪽 | 1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