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팀장, 포스트잇으로 회의하고 끊임없이 말해라
위기의 팀장, 포스트잇으로 회의하고 끊임없이 말해라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09.2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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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직장인들의 대퇴사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어쩌면 가장 머리 아픈 시절을 보내고 있을 사람들이 있다. 바로 회사 내 팀장들이다. 자기 밑의 팀원이 자꾸 떠나는 것도 서럽지만, 어쩐지 나 때문에 퇴직을 하는 건 아닌지 마음이 쓰이기 때문이다. “날 때부터 리더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리더는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떠올려보지만,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는다. 퇴사하려는 젊은 팀원들을 붙잡고, 성장하는 팀을 만들 수 있는 리더십 노하우가 어디 없을까.

현재 페이스북 디자인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는 줄리 주오는 사람을 관리한 경험이 전무했지만, 입사 3년 만에 팀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책 『팀장의 탄생』을 통해 자신이 팀장으로서 성공하고, 나아가 더 높은 직급의 관리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한다.

많은 팀원들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불필요하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역설적이게도 ‘회의’이다. 회의는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토론을 거치면서 팀의 비전을 수립하는 중요한 행위이지만, 일상 속에서 진행되는 회의는 상사의 뜻이 관철되는 절차거나 결론없이 잡담으로 흘러가는 시간이다. 의견을 펼치려고 해도 상사의 권위에 짓눌려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효율적인 회의를 위해 여러 방안을 제시하는데, 그 중에서도 ‘포스트잇 회의법’이 가장 눈여겨볼 만하다.

“나는 포스트잇으로 토론을 시작하는 방법도 좋아한다. 복잡한 주제를 논하기 전에 포스트잇 묶음을 나눠주고 10~15분 동안 조용히 집중해서 생각을 적어보라고 한다. 그 후에 각자 화이트보드에 포스티잇을 붙이면서 의견을 말한다. 이 때 비슷한 의견끼리 그룹을 짓는다. 그리고 마지막 포스트잇까지 붙이고 나면 각 그룹에 대해 논의한다. 이렇게 생각을 말하기 전에 일단 종이에 쓰게 했더니 발언을 가로막는 장벽이 낮아졌다.” - 『팀장의 탄생』 中

팀장은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듣는 ‘리스너(Listener)’이면서 회사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피커(Speaker)’의 역할도 맡아야 한다. 그러나 말이 많으면 똑같은 말을 하게 되고, 팀원들은 그의 말을 듣기 꺼려하게 된다. 반대로 너무 없으면 허수아비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팀장은 할 말이 많아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저자 또한 “처음 관리자가 됐을 때 나는 했던 말을 또 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변 지인이 자신에게 똑같은 말을 반복하자 그만큼 그의 말이 더욱 또렷이 기억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은 저자는 자신도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말하게 됐다.

그러자 팀원들은 하나 둘씩 변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저도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라는 문의가 들어오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메시지를 전하면서 서로 행동을 바꾸도록 독려하는 게 보였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그는 “가치 있게 여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주저하지 말자. 그게 왜 가치 있는지 적극적으로 말하자”며 “그 메시지가 기억에 남으려면 10번은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자. 다른 사람들도 당신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동참시킨다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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