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와 함께 돌아온 책 3권… 서울도서관 “높은 시민의식 체감”
편지와 함께 돌아온 책 3권… 서울도서관 “높은 시민의식 체감”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09.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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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상자에 들어 있던 책 15권과 사과의 편지 [사진=서울시]

서울도서관의 야외 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분실됐던 책 3권이 사과의 편지와 함께 돌아오면서 이용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도서관에 따르면 지난 6일 ‘책 읽는 서울광장’ 담당자 앞으로 익명의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지난 상반기 행사에서 책을 가져갔던 시민이 하반기 재개장 소식을 듣고 사과의 편지와 함께 새 책 15권을 보내온 것이었다. 익명의 이용객은 편지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잃어버린 책을 보내드립니다. 잠깐 나쁜 마음을 가지고 책을 몇권 가져갔습니다. 책을 가져가고 나서 계속 마음이 좋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를 시작한 것을 보고 홈페이지에서 ‘책을 찾습니다’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져간 책 3권과 추가로 12권을 더 보내드립니다. 이렇게 라도 다시 보내게 되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책 읽는 서울광장 좋은 행사 감사드리며 이제는 편하게 책 읽는 서울광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과의 편지 내용 [사진=서울시]

서울도서관 측은 “‘시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열린 도서관’이라는 책 읽는 서울광장의 취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제공하는 도서가 5천 권으로 늘면서 분실도서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개장 첫 이틀간 분실도서는 단 2권, 분실률은 전체 도서의 0.04%에 불과해 더욱 높아진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2일 재개장한 책 읽는 서울광장은 상반기보다 운영시간과 규모, 도서 장수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재개장 이틀 간 1만3천 명이 방문했으며, 일일 방문객도 상반기에 비해 2.7배로 증가했다. 서울시 문화정책과, 박물관과 등 서울시 7개 부서가 협력해 총 18종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책 읽는 서울광장이 재개장하며 방문객은 증가했지만 미반납 도서 수, 쓰레기 발생은 오히려 줄어든 모습을 보고 서울 시민의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엄마아빠와 아이 뿐만 아니라 친구, 연인도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책 읽는 서울광장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서울수복기념행사가 있는 9월 24일에는 열리지 않는다. 하반기에는 외부 대규모 행사나 우천시 휴장할 예정이며, 운영 여부는 서울도서관 누리집과 SNS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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