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코치] 직장인 이직, 적성과 재미를 찾아서
[조환묵의 3분 코치] 직장인 이직, 적성과 재미를 찾아서
  • 조환묵 작가
  • 승인 2022.09.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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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잡코리아가 직장인의 퇴사 사유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20대 직장인 중에는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 때문에’ 퇴직했다는 응답자가 44.0%로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30대 직장인은 15.8%, 40대 직장인은 16.7%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20대 직장인 10명 중 4.4명이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다는 사실은 그만큼 자신의 적성에 맞는 산업과 직무를 찾는 일이 어렵다는 점을 반증합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듯 이것저것 다 해보고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꿈과 희망에 따라 선택한 업무지만 막상 겪어보니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공을 살려 해당 업종과 기업에 취직하여 전문가의 길을 걷지만, 순탄하지 않아 도중에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인기 좋은 분야의 어떤 일에 도전했지만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없어 갈등과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직에 관해 헤드헌터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먼저 전화 상담을 요청하는 후보자들이 있습니다. 이직 사유를 물으면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고 재미 없어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직무를 바꿔 경력직 채용공고에 지원해보지만 번번히 탈락하는 바람에 어떻게 하면 이직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입사 1~2년차 사원은 기존 업무를 버리고 중고신입으로 새 직무에 도전할 수 있지만, 경력 3년 이상 경력사원이라면 상황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경력 4~5년의 대리급은 채용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직급입니다. 30살 전후의 젊은 경력사원으로 현업에 투입하면 바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존 업무와 관련 없는 새 직무의 경력직 모집에 지원한다면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요?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낯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힘겨워하는 영업사원, 엉덩이가 가벼워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는 연구개발자, 숫자를 싫어하고 계산에 약한 회계담당자,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여 보고서가 엉망인 마케터 등은 적성과 업무가 극과 극을 달리는 최악의 사례입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회사에 머물면서 사내에서 우선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정기 순환근무제도를 이용하거나 조직 개편 시 부서 이동을 요청하거나 사내 채용공고(잡포스팅)에 지원하거나 신규사업 TF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만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고 사내 직무 전환도 여의치 않으면 중소기업으로 이직하여 두세 가지의 일을 동시에 맡아 변화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신생기업으로 옮겨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대안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또 현재의 업종이나 산업이 본인의 적성과 전혀 어울리지 않거나 미래 가능성마저 비관적인 경우라면 다른 분야로 이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인이 노력한다고 바뀔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직장인의 이직 사유이자 이직 희망 회사의 선택 기준 둘째는 적성과 재미입니다.

적성을 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알려면 자기 성찰과 탐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하기를 반복해야 희미한 길이라도 찾을 수 있습니다. 적성 검사 결과를 참고하고 주변의 뾰족한 조언을 귀담아듣는 일도 도움이 됩니다.

현실에서는 실제 부딪혀 보지 않으면 적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업무가 대부분입니다. 적성에 맞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위해 기나긴 여행을 떠나야 할지 모릅니다. 직접 경험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미처 몰랐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고, 한가지 일뿐 아니라 다방면에 뛰어난 소질과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힘들어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여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에 승부를 걸어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선배의 경험담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도 있고 인턴과 수습사원처럼 짧게 일해보고 결론을 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신의 적성을 아는 일도 어렵지만, 적성에 맞는 업무를 찾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한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고 순서대로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아예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도 있습니다.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일이 아니라면 업무에 내 적성을 맞춰가면서 성과를 내고 능력을 인정 받으려는 적극적 자세와 태도가 직장인에게는 필요할지 모릅니다. 새로운 변화의 기회는 언제나 현재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슬그머니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
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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