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해외 소재 근현대 자료 수집 본격화
국립중앙도서관, 해외 소재 근현대 자료 수집 본격화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8.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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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이 해외 소재 근현대기 한국 관련 자료 수집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는 튀르키예와 헝가리를 거점국가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기관에 소재한 근현대기 한국 관련 자료를 ▲현지 조사 및 발굴 ▲디지털화 수집 ▲번역 및 해제 단계를 거쳐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튀르키예에서 발굴·수집된 ‘오스만 튀르키예 고문서국’(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소재한, 오스만 제국 관련 역사 자료를 모아 놓은 기록원) 등 소장 자료는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한반도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펼쳐진 동아시아 정세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튀르키예 자료의 경우 3중 번역(오스만어→현대 튀르키예어→한국어 해제)을 거쳐 공개된다. 언어 장벽으로 자료 접근이 어려웠던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튀르키예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산재한 한국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과 수교 33년을 맞이하는 헝가리는 1892년 조선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원으로 맺었던 통상조약 관련 자료와 함께 북한과 단독 수교 시기(1948~1988년)에 축적한 남북한 관련 자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수집한 자료는 한국전쟁 당시 헝가리의 지원으로 운영된 야전병원에서 북한 군인들이 작성한 감사 편지, 베이징과 도쿄 주재 헝가리 외교 공관에서 작성한 남북한 관련 문서 등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헝가리를 거점국가로 지정 후, 비세그라드 그룹(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전체로 수집 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해외 소재 한국 관련 자료를 수집·해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러시아국립도서관 소장 자료 등 320만여 면을 수집했다.

조영주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관리부장은 “근현대기 한국사 연구가 강대국(미국, 러시아)이나 동아시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현실에서, 이번에 수집되는 자료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등 우리나라 역사를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연구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수집·해제되는 자료는 내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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