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유명한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950년대 말 동유럽과 소비에트연방을 두루 다니며 겪은 이야기들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서독에 머물던 젊은 작가이자 기자 마르케스는 친구가 우연히 중고차를 구입한 후, 그 차를 몰고 아우토반을 신나게 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크푸르트의 술집에서 갑자기 동독을 가보고 시다는 충동을 느꼈고, 마르케스와 친구들은 ‘미친 척’하며 동독 국경을 넘어 동유럽으로 향한다. 당시 그는 동유럽의 공식 초대 손님이 아니었고 이동도 자유롭지 않았지만, 그 덕분에 민중의 자연스러운 세계를 더 자세히 목격하게 된다.
■ 동유럽 기행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 송병선 옮김 | 민음사 펴냄 | 244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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