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서점 알라딘이 2022년 상반기 국내도서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곰출판)가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미국 방송계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수상한 저자 룰루 밀러의 첫 책으로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한 19세기 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흥미롭게 좇는다. 미국에서는 워싱턴포스트, 북라이엇, 내셔널퍼블릭라디오(NPR), 시카고 트리뷴, 스미소니언이 선정한 2020년 최고의 책으로 꼽힌 바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12월 출간돼 서점과 언론의 주목을 받은 후 한 유튜브 채널에 소개되며 전주 대비 판매량이 8배 이상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 2월 한 달간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했으며, 현재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내에 자리하는 등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상반기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알라딘에 따르면 해당 도서의 주 구매층은 20~30대로 전체 구매자의 61.2%였다.
권벼리 알라딘 과학 담당 MD는 “최근 수년간 팬데믹 속에서 우울과 허무가 일상을 지배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삶의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생각했을 때 비로소 펼쳐지는 자유롭고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준다”며 “지친 마음과 무력감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책의 빛이 많은 독자에게 영감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라딘과 함께 3대 온라인서점으로 꼽히는 교보문고와 예스24의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는 지난해 4월 출간된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가 차지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