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서 파생돼 현재 사이버 상에 널리 퍼져 있는 혐오 정서를 분석한 책. 저자는 2014년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서 나타나는 혐오와 열광의 감정동학’이라는 논문을 펴내며 화제를 일으킨 김학준씨다. 그간 데이터 분석계에서 커리어를 쌓았던 그는 정치‧사회적으로 급변하는 한국 사회를 보며 이 논문을 확장해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그가 보기에 인터넷에 있는 여러 혐오 게시물들은 일베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자는 “디시에서 발원하여 일베가 완성한 혐오의 내용과 표현 방식, 즉 농담의 탈을 쓴 혐오”가 널리 퍼졌으며 그것이 “‘정의’나 ‘능력’ 따위의 말과 버무려져 일베와 일베 아님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뒤섞여버렸다”고 말한다.
■ 보통 일베들의 시대
김학준 지음 | 오월의봄 펴냄 | 384쪽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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