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만화가 김성모가 자신의 만화 인생을 돌아보는 책을 펴냈다. 만화계 트렌드가 수없이 바뀐 지난 30년,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뚝심 있게 고수해 국내 정통 만화의 계보를 이어왔다. 사실 그의 만화는 자주 논란에 휩싸이며 ‘B급’, ‘하류’라며 비하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런 사람들조차 그의 근성만큼은 인정한다. 이 책에서는 일부러 사채를 지고 갚지 않는 등 취재에 목숨을 걸고,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라는 명대사처럼 수많은 부침과 흥망의 굴곡 속에서 오직 근성으로 버텼던 김성모만의 독특한 인생철학을 만나볼 수 있다. 특유의 어투를 살린 글이 만화 지문처럼 흥미롭고 속도감 있게 읽힌다.
■ 근성론
김성모 지음 | 피비미디어콘텐츠 펴냄 | 272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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