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필사’ 신동호 시인, 시집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출간
‘文 필사’ 신동호 시인, 시집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출간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6.17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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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며 ‘대통령의 필사’로 불리기도 했던 신동호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창비)를 펴냈다.

장장 18년 만에 선보였던 세 번째 시집 『장촌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실천문학사) 이후 다시 8년의 벼림 끝에 내놓는 시집이다. 시인은 서정적 감수성과 서사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시세계를 펼치며 “사소한 일상의 자리”에서 “가족사와 성장사를 거대한 역사적 시간대에 비끄러맨”(손택수 시인) 시편들을 선보인다. 또한 그는 연설비서관 시절 보여주었던, 딱딱한 현실 정치를 서정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을 이번 시집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한편 신동호 시인은 통일 운동가이기도 하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서 상임이사와 문화협력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오랜 세월 남과 북의 문화 교류를 위해 고투해 왔다. 이번 시집에서 그런 시인의 면모가 잘 드러난 시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2045년 11월 3일” 현실로 도래한 통일 이후의 미래를 예견하는 장시 「깔마 꼬레아 여행 가이드북」은 이 시집의 백미라 할 만하다. 시인은 “전쟁과 정전, 종전과 평화” 같은 정치적 이념의 관성을 뛰어넘어 “증오와 미움을 이겨”내고 분단의 비극적 역사를 끝낸 ‘깔마 꼬레아’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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