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꿈을 이루는 곳, 세종학당 19개국 23개소 신규 지정
한국어로 꿈을 이루는 곳, 세종학당 19개국 23개소 신규 지정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6.1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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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리투아니아 빌뉴스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가 16일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올해 새롭게 지정한 세종학당 19개국 23개소를 발표했다. 세종학당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84개국 244개소로 확대됐다. 세종학당은 「국어기본법」 제19조 및 제19조의2에 근거해 운영하는 한국어‧한국 문화 교육기관이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한국과의 교역 증가 추세를 반영해 아시아 3개국(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프리카 2개국(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유럽 2개국(룩셈부르크, 핀란드) 등 7개국에 처음으로 세종학당이 들어선다. 그 중 방글라데시는 매년 근로자 약 2,000명이 한국으로 입국하는 등 취업 수요가 큰 국가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중동 지역 내 한류 확산과 더불어 해당 국가 운영기관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첫 세종학당이 지정된 국가다.

아울러 한류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높고, 한국 기업이 현지에 다수 진출하는 등 한국으로의 취업과 유학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세종학당 각각 3개소, 2개소를 추가로 운영하게 됐다. 올해로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멕시코에도 세종학당 1개소가 추가로 지정됐다. 우리나라는 멕시코의 세계적인 문화 행사 ‘세르반티노 축제’에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문화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도 첫 번째 세종학당이 문을 연다. ‘서울 세종학당’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 등과 협업해 국내에 체류하는 국외 입양인(한국에서 태어나 국외로 입양, 국내 거주 목적 등으로 귀국한 사람)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몽골 울란바토르에 세종학당을 처음 개설한 2007년, 세종학당은 전 세계 3개국 13개소, 수강생 연간 740명에 불과했다. 15년이 지난 2022년 현재, 세종학당의 수는 전 세계 84개국 244개소로 약 19배 늘어났으며 연간 수강생은 2021년 81,476명으로 약 110배 증가했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누적 수강생 수는 584,174명에 달한다.

지난 15년간 다양한 수강생들이 한국어로 자신들의 꿈을 이뤄 세종학당은 ‘한국어로 꿈을 이루는 곳’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워싱턴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타일러 라쉬씨는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멕시코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출신 난시 카스트로씨는 외국인 최초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경기민요를 전공하고 있다.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 선생님이 된 사례도 있다.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원 일로나 자다치나씨는 전쟁 상황임에도 온라인에서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며,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와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해 왔다.

이진식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은 “이번 세종학당 신규 지정 과정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교육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일류 문화 매력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전 세계인이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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