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계획, 교통, 주택 등의 분야에서 젠더와 형평성 자문 활동을 하는 페미니스트 지리학자가 도시에 숨어있는 성 편향성을 고발한 책. 도시가 남성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공중 화장실이나 돌봄 시설 등 도시 인프라에 여성을 고려하지 않은 점이 많다고 말한다. 결국, 저자는 거듭 우리가 몸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도시에서 실제로 자신이 어떤 성 차별을 겪는지, 도시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저자는 여성 친화적 도시를 실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여성이 사회의 주류 영역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한다.
■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레슬리 컨 지음 | 황가한 옮김 | 열린책들 펴냄 | 304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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