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의 영화산업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영화라는 매체는 대표적인 대중문화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 천만관객 돌파라는 기록이 보여주듯이 현재 한국의 국민들은 영화를 통해 그들의 즐거운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영화가 이처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영화 팬들이 크게 눈길을 주지 않는 영화의 장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동포이자 한 핏줄이 만든 북한 영화.
왜 한국의 영화 팬들은 북한영화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을까? 물론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북한 영화의 공급 부족일 것이다. 사실상 북한 영화는 보고 싶어도 쉽게 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공급이 적다라는 기본적인 문제를 둘째 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 영화에 관심이 없을뿐더러 본다 해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은 남한사람들이 북한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대사를 알아듣지 못하거나 대사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북한영화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해 출판되었다. 책의 저자는 북한 영화를 보면서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단순한 언어의 차이에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북한 영화의 줄거리와 의미를 풀어줌으로써, 북한 영화에 대한 내용과 그들의 생활사적인 측면을 쉽게 풀어주고 있다.
방두철 기자
북한 영화 속의 삶 이야기/ 전영선 지음/ 글누림/ 304쪽/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