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괄량이 삐삐’의 원작자로 유명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의 장편 동화. 1954년 발표작으로 올해 그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새롭게 출간됐다. 입양 가정에서 구박받던 주인공 보세가 우연히 맥주병에 갇힌 거인을 구해주고, 그 답례로 머나먼 나라의 임금님인 아빠를 만나 ‘미오’ 왕자로 새 삶을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이들을 잡아가는 사악한 ‘기사 카토’를 무찔러야 되는 운명이 앞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오는 나약했지만, 주변 인물들의 응원과 도움, 그리고 희생으로 점점 단단하게 성장한다. 친구를 잃는 상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어둡고 슬픈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외로운 어린이를 향한 작가의 깊은 사랑과 통찰이 작품 곳곳에 묻어 있다.
■ 미오, 우리 미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 요한 이예르크란스 그림 | 김경희 옮김 | 창비 펴냄 | 208쪽 |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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