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산책 일기. 대문호들의 인간적이고 친근한 모습을 담아 인기를 끌었던 『작가의 마감』, 『작가의 계절』에 이은 ‘작가 시리즈’ 세 번째 편이다. 산책길 위에서는 내로라하는 유명 작가들도 여느 평범한 산책자 모양일 뿐. 그러나 역사, 밤거리, 백화점 등 특별하지 않은 장소를 거닐 때에도 그들의 문장은 감각을 일깨우는 특별한 표현으로 가득하다. 어떤 방해도 없이 눈앞에 펼쳐진 풍경과 곁에 있는 사람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던 아날로그 시대의 산책 경험담이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답답하고 우울했던 지난 몇 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책 한 권과 함께 산책을 떠날 시간이다.
■ 작가의 산책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지음 |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펴냄 | 268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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