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깻잎, 고추, 토마토, 딸기, 김…’ 오늘날 우리 밥상에 오르는 먹을거리는 이주노동자들의 손을 거쳐 온다. 전체 농어업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이주노동자이고, 채소나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그 비중이 훨씬 크다. 농촌에서는 인구 고령화와 청년층의 이탈 때문에 “이제 외국인이 없으면 농사를 못 짓는다”고 한다. 결국,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 먹을거리의 핵심 생산자가 된 셈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1,500일 간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을 관찰한 저자는 그들의 생활상을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이주민들이 겪고 있는 열악한 생활 공간, 임금체불, 저임금, 성폭력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 모든 일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수년째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전한다.
■ 깻잎 투쟁기
우춘희 지음 | 교양인 펴냄 | 250쪽 | 16,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