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수용 시설 기록 및 탈시설 당사자 편지 인두작품 28점 전시
장애인탈시설지원법ㆍ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촉구를 위한 전시 “우리 함께, 살아나간다”가 23일부터 26일까지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시설 중심 복지 정책의 문제점을 조명하고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장을 위해 힘써온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공동주관으로는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이 함께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자 대표가 직접 만든 형제복지원 수용소 모형물과 다큐멘터리, 장애인 시설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 기록, 탈시설 당사자 100명이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보낸 편지를 담은 작품 등을 선보인다. 특히 500여 명의 수용자가 사망했던 형제복지원 사건(1987년)과 우리나라의 첫 시설폐지 사례인 향유의집(2021년) 기록을 교차하여 시설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전시회를 기획한 최혜영 의원은 “보호와 돌봄을 위해 시설에 살아야 한다는 말은 모순 그 자체”라며 “장애인이 동등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보장받고 지역사회에서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탈시설지원법과 장애인권리보장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서신문 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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