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왜 니체를 읽는가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니체 전집 완간을 기념하는 한국니체학회 심포지움이 열렸다. 근대안에서 근대의 외부와 미래를 사유했으며 철학안에서 철학 바깥을 바라보았고 부정을 통해 긍정을 창조한 니체.
니체는 지난 2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며 그의 사상은 이후 실존주의와 실천철학, 포스트모더니즘 등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해온 국내 철학계의 추세에 따라 부분적으로 각광을 받거나 소외되고 재인식되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간 국내에서는 몇 차례 니체 전집이나 주저가 번역되었다. 그러나 국내 니체 번역은 일어판 중역이나 비전문가에 의한 번역, 번역 원본 선택에서 드러나는 무원칙, 체제상의 오류 등 심각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오늘 우리는 왜 니체를 읽는가』는 지난해 니체 전집 완간을 통해 니체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책세상에서 전집 번역에 참여했던 니체 연구자들이 일반 대중을 위해 새로 쓴 책이다.
2천 년간 지속된 서양철학 체계를 전복시키고 철학뿐만 아니라 문학을 비롯한 예술 일반, 정치학, 정신분석학, 종교 등 현대의 거의 모든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니체.
니체의 삶과 사상, 유고 논쟁, 니체 사상의 영향, 한국의 니체 철학 수용과 연구사의 4부로 나뉘는 이 책에는 정동호, 김정현, 백승영 등 10명이 저자로 참여하여 오늘 한국에서 니체 철학이 지니는 현재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동호 외 지음 / 책세상 펴냄 / 540 쪽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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