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부제는 ‘청각을 잃자 비로소 들리기 시작한 차별의 소리들’이다. 말 그대로 저자는 급성중이염으로 인해 일정 기간 동안 청각을 상실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비장애인 중심 사회의 면면들을 체험하게 됐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소리를 잃었다는 선고를 받은 후 청력 회복을 위한 수술을 받기까지 200일, 후반부는 인공와우수술 이후 외부 장치의 도움을 받아 청력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다. 저자는 “질병과 장애 당사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자세와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적극적 노력이 동반될 때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한다.
■ 다시 말해 줄래요?
황승택 지음 | 민음사 펴냄 | 236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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