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은 N잡”…부업 선택 전 읽어야 할 책
“국민 10명 중 4명은 N잡”…부업 선택 전 읽어야 할 책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03.3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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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는 ‘부(副)캐릭터’의 줄임말로, 원래의 캐릭터(본캐)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를 의미한다. 게임 문화에서 유래한 이 용어는 2020년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언급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특히 코미디언인 유재석과 김신영은 자신들의 부캐 ‘유산슬’과 ‘둘째이모 김다비’로 가수 활동을 시작하면서 부캐 유행을 북돋았다. 그런데 요즘 이 부캐가 끼 많은 연예인들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일반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38.5%는 본업 외 부업을 가진 N잡러(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삶의 질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제 상황과 코로나19 이후 노동 환경이 크게 달라지면서 생긴 불안이 N잡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관심은 서점가에도 이어졌는데,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성공한 N잡러들의 이야기를 좇아 관련 도서를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N잡러에도 여러 유형이 있지만, 퇴근 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업무 기술 등 노하우가 담긴 강의 영상을 강의 플랫폼 사이트에 올려 수익을 창출하는 게 대표적인 N잡러들의 부업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서점가에서 가장 인기있는 부업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이다. 특히 ‘스마트스토어’를 활용한 부업은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고 최소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퇴근 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예스24 분석 결과 다양한 N잡 분야를 주제로 한 도서들 중 온라인 플랫폼 관련 도서 비율은 36.2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마트스토어에는 많은 판매자들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만큼 자기 상품이 더욱 눈에 띌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베스트셀러 1, 2위를 차지한 『퇴근 후 스마트스토어로 투잡하기』와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로 상위노출 하라』 모두 ‘키워드 경쟁’이 핵심 전략이라고 말한다. 특히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로 상위노출 하라』의 저자 김도균은 소비자들이 검색한 결과 나오는 상품 목록에서 “자신의 상품을 무조건 1페이지에 올리라”고 주문한다.

부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 외에 부업 경험자들의 에세이나 자기계발 도서들도 인기다. 이 책들은 당장 퇴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커리어를 확장하거나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고자하는 이들에게 N잡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코미디언이자 웹툰 작가와 유튜버이기도 한 안가연은 저서 『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지』에서 스스로 재미있고 잘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법과 부캐 육성법을 제시한다. 반면,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의 저자 윤상훈은 “‘Mukbang(먹방)’이란 글로벌 고유명사가 되어 수십억 수익을 창출할지 누가 알았겠는가. 안 하는 게 문제”라며 “못 써먹을 재능은 없다”고 말한다.

과연 한국인 대다수가 ‘부캐’를 만드는 시대가 올까. 그 때 당신이 꽃피우고 싶은 부업은 무엇인가.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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