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가 개정판으로 출간된다. 『채식주의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일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100만 부 가까이 팔리며 사랑받았다. 한강 작가는 새로 쓴 ‘작가의 말’에서 지난 십오 년간 이 책에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고통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각하는 그에게 세간의 지나친 관심과 오해는 또 다른 고통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하지만 한강 작가는 “귀밑머리가 희어지고 어느 때보다 머리가 맑은 지금, 나에게는 이 소설을 껴안을 힘이 있다”고 말한다. 세월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아름다운 문장과 유효한 질문으로 가득한 이 소설이 새 옷을 입고 모든 세대의 독자와 공명하기를 바라본다.
■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펴냄 | 276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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