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의 첫 여성 출판팀장 곽아람 기자가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의 공부 여정을 되짚어 보며, 자칫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교양 과목과 인문학의 가치를 역설하는 책이다. 대학 시절은 비교적 자유롭게 하고 싶은 공부에 열중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지만, 우리 사회는 대학에서 비실용적인 학문을 가르치는 일에 회의적이다. 대학생들은 학점 관리와 스펙 쌓기로 바쁘다. 그러나 작가 곽아람에게, 비주류로 여겨지는 교양 과목 수업은 수십 년의 직장 생활을 버티는 힘이 됐다. 대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성된 목차를 따라가다 보면 작가가 말하는 차근차근 배우며 성장하는 기쁨, 즉 성과로서의 공부가 아닌 공부 자체가 주는 힘과 위안을 느낄 수 있다.
■ 공부의 위로
곽아람 지음 | 민음사 펴냄 | 328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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