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이 감염병을 주제로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01년 오스만 제국하의 ‘민게르’라는 가상의 섬에 페스트가 퍼지면서 시작된다. 이스탄불에서 성공적으로 방역을 수행했던 유능한 방역 전문가는 이 섬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살해를 당한다. 이 사태를 두고 방역을 강경하게 진행하려는 정부, 방역을 거부하고 나아가 전염병을 믿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갈등을 벌인다. 소설에서는 사람들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어떻게 전염병에 다르게 반응하는지 드러나는데, 독자들은 이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사회를 진단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페스트의 밤
오르한 파묵 지음 | 이난아 옮김 | 민음사 펴냄 | 780쪽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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