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인문학은 위기에 놓여 있다. 대학 구조조정 흐름 속에 문학‧역사‧철학으로 대표되는 인문학과들은 폐과 수순을 밟거나 좀 더 실용적인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있다. 한동안 인문학 열풍이 불었던 때도 있었으나 여전히 인문학의 ‘쓸모’에 관한 논란은 진행중이다. 미국의 학자 월터 카우프만은 이 책에서 1970년대 당시 미국 대학의 현실과 인문학 교육에 대해 날카롭게 진단하면서 인문학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다뤘다. 인문학과 필연적으로 결부되는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관한 문제 속에서 카우프만은 여러 독서 방법 중에서도 저자의 전체 작품과 저자가 속한 역사적 배경 안에서 텍스트를 읽어낼 수 있는 ‘변증법적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인문학의 미래
월터 카우프만 지음 | 박중서 옮김 | 반비 펴냄 | 372쪽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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