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8권과 제9권에서는 ‘사랑(또는 우애)’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는 사랑과 우정을 거의 구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우정도 곧 사랑이며, 사람 사이에 있을 수 있는 가장 애틋한 감정 중 하나라고 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랑과 우정은 서로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고, 서로가 가장 잘 되길 바라는 동일한 마음입니다.
현실에 없을 것만 같은 이상적인 사랑을 최고라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도 세상에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랑의 모습 안에는 ‘사랑받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라는 행위가 존재한다고 말했죠.
멤버들은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사랑의 미덕에 가깝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고, 부모 중에서도 어머니의 사랑이 더 크다고 했죠.
여러분에게 ‘사랑'은 어떤 것인가요? 사랑하는 것이 사랑의 미덕이라면, 어떻게 사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사랑법일까요? 오늘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을 가장 낭만적인 단어들로 풀어내는 하루를 보내봤으면 좋겠습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