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원 방문객은 평균적으로 뱀 우리 앞에서 8초, 사자 1분, 코끼리 2분을 머문다. 인간의 짧은 즐거움을 위해 동물들은 동물원에 한 평생 갇혀지낸다. 또한 자연에서 지냈던 동물들은 인간과 가까이서 조우하기를 고통스러워 한다. 인간과 동물 사이에는 거리두기가 필요한 법이다. 이 책에는 동물원에서 5년간 일했던 수의사가 세계 곳곳의 동물원‧국립공원‧동물보호구역 등을 다니며 동물들을 만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 속 동물들의 모습은 우리를 순간의 즐거움이 아닌 진짜 동물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각기 다른 공간과 시간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생한 사진 300여 컷은 거꾸로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사진이기도 하다.
■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
양효진 지음 | 책공장더불어 펴냄 | 336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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