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코치] 자주 옮겨 다니지 마라
[조환묵의 3분 코치] 자주 옮겨 다니지 마라
  • 조환묵 작가
  • 승인 2021.12.2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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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와 이직횟수

잡코리아가 지난 2019년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차별 이직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년차 직장인은 평균 4번 정도 회사를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동일조사를 시행한 2010년에 10년차 직장인의 평균 이직횟수 2.9회에 비해 약 1회 늘어난 수준입니다. 전체 직장인의 평균 이직횟수는 2019년 2.6회로 집계되어 2010년 2.0회보다 0.6회 늘었습니다.

경력연차별 평균 이직횟수도 연차와 비례해 증가했는데, 경력 1년차 직장인의 이직횟수가 평균 1.2회, 경력 2년차 직장인은 평균 1.8회로 조사됐습니다. 경력 3~5년차 직장인의 이직횟수는 평균 2회를 넘었습니다. 3년차와 4년차 직장인의 이직횟수가 평균 2.2회로 같았고, 5년차 직장인은 평균 2.7회로 증가했습니다. 이후 6년차부터 9년차 직장인의 이직횟수는 평균 3회를 넘었고, 경력 10년차 직장인은 평균 4회, 경력11년 이상의 직장인 이직횟수는 평균 4.2회로 높았습니다.

“지원자의 이직횟수가 3회 이상이면 불리합니다.”
“평균근무기간이 3년 이하인 경우 채용이 어렵습니다.”

채용회사마다 채용기준이 다르지만, 경력직 지원자의 이직횟수와 평균근무기간에 제한을 두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어느 대기업은 지원자의 이직횟수를 직급에 따라 상한선을 정해두기도 합니다. 대리급은 1회, 과장급은 2회, 차부장급은 3회 이상 이직했을 경우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도 이직횟수를 고려합니다. 이직횟수가 너무 많으면 1년마다 퇴직금을 받고 직장을 옮기는 ‘메뚜기족’이나, 한 직장에 진득하게 붙어있지 못하고 새로운 곳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잡 노마드족’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류 심사나 면접에서 이직횟수가 중요한 이유는 자명합니다. 이직횟수가 잦으면 평균근무기간이 짧아집니다. 회사를 1~2년마다 자주 옮긴다는 것은 조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업무 능력이 부족하여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연봉에만 관심을 두는 지원자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무리 채용이 급하고 구인난이 심각해도 입사 1년 후에 또 그만둘 것 같은 지원자를 합격시키는 것은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헤드헌터가 강조하는 직장인 이직 시 유의사항 중 두 번째는 ‘자주 옮겨 다니지 마라’입니다. 각종 조사와 채용담당자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한 기업에서 경력을 쌓기에 가장 적합한 기간은 3년 정도라는 견해가 가장 많습니다. 한 분야의 업무를 적어도 3년은 맡아봐야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실무 능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위의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직장인의 이직은 대개 다음과 같이 세 시기에 집중됩니다. 

첫째 시기는 입사 1년차 전후에 일어납니다. 
이때 이직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들어가고 보자는 심정으로 입사했다가 허겁지겁 퇴사하는 경우입니다. 직장을 잘못 선택했을 수도 있고, 직무가 적성에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물론 회사도 중요하지만 어떤 직무를 맡느냐가 직장인의 커리어 패스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합니다. 도저히 계속 다니기 어려우면 취업 재수를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새 직장과 새 직무가 결정된 후에 이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둘째 시기는 입사 4~6년차 전후입니다. 
대리 직급에 해당하는 시기로 실무 능력을 갖추고 있어 채용회사에서 제일 선호하는 경력자들입니다. 모든 회사에서 가장 원하는 경력자로 인재 쟁탈전이 벌어진다는 의미로 ‘금(金)대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직하기에 유리하고 그만큼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때는 단순히 높은 연봉이나 처우조건보다는 10년 후를 내다보면서 업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직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을 해야 올바른 경력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시기는 입사 10년차 전후입니다.
직장생활 10년쯤 되면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여 관리자로 변신을 꾀하는 시기입니다. 한 회사에서 관리자로서 경험을 쌓기 위해 직무를 전환하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하여 업무의 범위를 넓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상 이 때가 자발적으로 이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장 또는 부장급이 되면 자의반 타의반 밀려나오기 일쑤입니다. 

이직횟수가 너무 많은 후보자의 이력서를 볼 때마다 왜 그랬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사원 시절에는 이직횟수가 많아도 취업이 가능할지 모르나 과장 이후부터는 잦은 이직횟수에 발목을 붙잡히게 됩니다. 신입사원 공채는 점점 줄어들고 경력사원 수시채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요즘, 직장인에게 이직이란 인생을 좌우할 만큼 큰 도전입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결정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
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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