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철학 유튜버가 정리한 150개 인류 생각의 역사
[책 속 명문장] 철학 유튜버가 정리한 150개 인류 생각의 역사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12.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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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지금 우리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죠. 그런데 21세기에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어요. 지구평평학회라는 단체는 우주에서 찍은 지구 사진은 나사에서 조작한 것이고, 지구는 지름 4만 km의 원판이며, 가운데에 남극, 바깥쪽에 북극이 있고, 태양과 달은 원판 위를 돌고 있으며 우리가 보는 밤하늘은 원판을 덮고 있는 뚜껑이라고 믿어요. 이들은 미국인의 2%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다고 주장해요. 1000년 후의 사람들은 21세기의 지구평평학회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어처구니없다고 하겠죠. 그런데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이론이나 신념 중에서 이와 비슷한 평가를 받을 만한 것이 없을까요? 장담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31쪽>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살죠. 별 생각 없이 그냥 살아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좋은 학교, 승진, 사회적 명성, 돈을 얻으려고 버둥거리며 삽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 그제야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뭔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똑바로 보고 나서야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합니다. 이것이 죽음을-미리-앞서-봄의 의미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얘기를 들어보죠.
“17세 때 이런 경구를 봤습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 언젠가는 그 길이 옳았음이 보이리라.’ 그후로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제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는 일을 할 것인가?’ ‘곧 죽는다’는 생각은 인생의 결단을 내릴 때마다 가장 중요한 연장이었습니다.(중략) 어렸을 때 『전세계편람』이라는 재기 발랄한 잡지를 좋아했는데, 마지막 호의 뒤표지에 모험을 떠나는 사람이 만났을 법한 시골 길 사진 밑에 이런 문구가 실려 있었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갈망하세요, 미련할 정도로 추구하세요. 항상 저 자신이 그러길 바랐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여러분에게도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죽음을 앞두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보입니다. 그 중요한 것을 뺀 나머지는 모두 부차적인 것이죠. 이처럼 현존재는 자신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미리 앞서 가서 봄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은 현존재의 가장 본래적인 본성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127쪽>

[정리=전진호 기자]

『5분 뚝딱 철학2』
김필영 지음 | 스마트북스 펴냄 | 520쪽 | 1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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