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로 세상을 바라보는 책이다. 라디오라는 매체를 인문학적으로 조망한 책이라고나 할까. 저자는 현재 강원도 지역에서 방송 기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라디오‘광’이라고 밝힌다. 세상의 모든 라디오를 만나 보겠다는 심정으로 라디오 수집을 시작했다고 한다. 10년 동안 수집한 라디오만 1,000개쯤 된다. 라디오 박물관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 만한 여력이 되지 않아 책 출간으로 그 아쉬움을 달랜다. 이 책은 라디오를 경유하여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화부터 정치, 사회, 예술의 분야로 그 담론을 뻗어 나간다. ‘라디오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 라디오 탐심
김형호 지음 | 틈새책방 펴냄│304쪽│16,5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