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방법
무례한 사람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방법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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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비판과 폭력적인 말, 어이없는 꼰대질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책 『나는 상처받지 않습니다』의 저자 바바라 베르크한에 따르면,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무례한 사람과 환경으로부터 벗어나기란 애초에 불가능하다. A라는 문제가 해결되면, B라는 문제가 발생하는 게 인생이다. 그러므로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는 근본적인 방법은 계속해서 문젯거리들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내면을 풍요롭게 해주는 꿈과 희망, 동경의 대상에 눈을 돌려야 한다.

꿈과 희망, 동경의 대상에 눈을 돌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살펴보자. 베르크한은 “우선 내면의 비판자를 통제하고 자존감을 끌어올리라”고 조언한다. 자기 비하를 그만하라는 것이다. 자꾸 스스로를 깎아내리다 보면 상처받기 쉬운 상태가 된다. 자기 비하를 막기 위해서는 내면으로부터 들려오는 말을 메모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비판의 말을 글로 적다보면, 그 내용과 거리를 둘 수 있다. 베르크한은 “(메모는) 내면의 비판자가 늘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두 번째는 상황에 초연해지도록 ‘둔감력’을 기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과 정서가 자신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둔감력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상한 대화 패턴에 말려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령 가족 구성원 중 한명이 불치병에 걸렸다고 가정해보자. 그때 누군가가 “암 걸리겠다”는 말을 하면, 당사자에겐 큰 상처가 된다. 내가 민감하게 여기는 소재로 누군가가 대화를 시도하려 한다면, 즉각 반응을 중단하고 침묵하자. 그렇게 상대를 가만히 기다리게 한 후에 다른 주제로 대화를 전환한다.

세 번째는 타인에게 함부로 침범당하지 않도록 자신의 영토에 경계 설정을 확실히 한다. 간혹 어떤 회사에는 일과 놀이를 구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퇴근 후에 밥이나 술을 자주 먹자고 하는 사람이 대표적이다. 일적인 관계에서 적당한 유대감은 동료애로 발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과 놀이가 뒤엉켜버리면 일을 할 때 사적인 감정이 개입하면서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베르크한은 “자신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질 지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조언한다.

마지막은 침착한 대응으로 무례한 사람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이다. 드라마 ‘미생’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순류에 역류를 일으킬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 이 말은 결국 화를 내는 상대에 나도 똑같이 화를 내지 말고, 오히려 무심하고 무신경하게 대응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베르크한은 “공격자는 당신을 자극하고자 한다. 그 게임에 말려들어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질 필요가 없다”며 “초연한 태도로 가볍게 반응하자”고 말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우리는 앞서 언급한 꿈과 희망, 동경의 대상에 눈을 돌릴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된다. 끝으로 베르크한은 “자잘한 일상의 쳇바퀴에 그냥 휩쓸려 살지 말고, 당신을 별에 한 걸음이라도 더 데려다주는 것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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