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2021)(이하 <고밥주>)가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고밥주>는 '길고양이들의 엄마', 일명 '캣맘'으로 활동하는 권나영 씨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는 신장 질환과 뇌병변을 앓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인간과 동물의 공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권 씨는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료 급여 후 자리를 깨끗이 치우고, 길고양이 개체 수 증가를 막기 위해 TNR사업(길고양이를 인도적 방법으로 포획해 중성화 수술 후 원래 포획한 장소에 풀어주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고밥주> 평점의 악성 댓글에는 이와 같은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 내용이 대다수다.
영화를 공동 연출한 김희주, 정주희 감독은 “인간이 파괴한 생태계로 인해 이미 온전한 삶을 뺏긴 동물들에게 ‘인간에게 피해를 주니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지금껏 인간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한다”며 “영화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를 향해 쏟아지는 동물, 약자 혐오를 마주하는 지금의 현실이 진짜 ‘다큐멘터리’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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