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햄릿』
[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햄릿』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11.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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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삶과 죽음은 왜 그렇게나 중요할까요?

누군가는 “그렇게 당연한 걸 왜 묻냐? 중요하니까, 중요하지!”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위 대답이 우문현답일 수도 있겠네요. 그럼, 질문을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햄릿이 말한 ‘삶’과 ‘죽음’은 정말 본인의 육체적 삶과 죽음이었을까요?

삶과 죽음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던 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바로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 ‘햄릿’입니다. 왕자 햄릿은 아버지를 살해한 숙부 때문에 하루하루가 괴로웠습니다. 이 명대사에는 인생에 관한 왕자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숙부를 죽이고 손에 피를 묻혀 명예를 지키는 삶이 좋은 삶일까요? 아니면, 위대한 성인들의 말씀처럼 인내하고 착하게 사는 삶이 좋은 삶일까요?

저의 바보 같은 질문에, 필로어스 멤버 김OO님은 햄릿이 두려웠던 것은 육체적 삶과 죽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두려워했던 것은 영혼의 삶과 죽음이었다는 것이죠. 어쩌면 햄릿은 자신의 마지막 순수를 지켜내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누구나 햄릿 왕자처럼 자기 자신의 정체성, 영혼, 그리고 양심을 지켜야 할지 버려야 할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뇌했던 적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철이 들고, 어른이 된다는 건 그렇게 서글픈 일입니다.

어떤가요, 여러분은 인생에서 더는 순수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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