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은 1925년~1927년에 발간된 경성일보 8권(4,526면)을 한지를 활용한 리프캐스팅(기계식 부분 배접 방법) 방식으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경성일보는 1906년에 창간한 조선총독부의 기관지다. 대한제국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 동안 발행된 신문이다. 경성일보는 종이 변색, 바스러짐, 접착제 오염 등으로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보존연구센터는 체계적인 복원처리를 위해 한지를 활용해 새로운 방식의 리프캐스팅 방법을 적용했다. 리프캐스팅(leaf-casting)은 훼손자료의 결실된 부분을 원래의 종이성분과 유사한 섬유용액으로 메우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의 전통배접 복원처리 방식과 달리 균일하고 정확한 복원이 가능하다.
공정은 크게 6단계로 ①대상자료 상태분석→②리프캐스팅 섬유제작→③리프캐스팅 처리→④탈수→⑤건조→⑥제본과정으로 복원된다.
리프캐스팅 습식세척 공정을 통해 오염제거와 탈 산성화작업(MgO, 알칼리약품) 작업이 이뤄지는데, 이는 화학적인 안정화와 보존성을 향상시킨다.
이번에 진행한 복원작업은 보존성이 우수한 한지(닥섬유)와 기존 섬유를 혼합해 당시 자료의 물리적 특성과 심미성을 고려해 복원용 섬유를 개발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존·복원 기술 연구를 통해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후대에게 안전하게 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복원된 경성일보는 고해상도 스캐닝 작업을 거쳐 온라인 서비스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 영상을 오늘(15일) 국립중앙도서관 유튜브 및 SNS 채널에 공개된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