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식단, 기후위기의 '주범?'
당신의 식단, 기후위기의 '주범?'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11.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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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예를 들면 ‘지구온난화’ ‘온실가스’ ‘사막화’ ‘탄소중립’ 등이다. 여기에 새로운 단어를 하나 더 추가하면, 바로 ‘먹거리’이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멤버로, 2017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탐사보도 전문 기자 브루나 브랭제는 책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시피』에서 “우리가 먹는 음식이야말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한다. 어떻게 음식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까?

브랭제는 기후위기와 먹거리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먹거리 체계가 왜 지구와 우리 건강을 동시에 위협하는 원인인지 상세히 알려준다. 나아가 그는 개인의 식생활부터 먹거리 생산과 유통, 음식물 쓰레기 처리까지를 아우르며 세계적인 기후위기의 변화와 흐름을 추적한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심화와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해법을 대중적 언어로 밝히고 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유기농’이다. 유기농이란 화학 비료나 유기 합성 농약과 같은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자재만을 사용하는 농업을 말한다. 브랭제는 “화학비료를 끼얹은 땅, 화학 살충제와 살균제를 뿌린 땅에서 자란 작물을 먹는 것이 인간의 건강에 좋을 리 없다”고 지적한다. 당연한 말이다. 유기농을 먹어야 기후위기와 인류의 건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음은 ‘음식물 쓰레기’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13억 톤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이산화탄소보다 환경에 더 해로운 물질을 내뿜는다. 브랭제는 “1초마다 41톤씩 버려지는 음식물이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음식물 쓰레기를 모으고, 거기에 지렁이를 풀어두면 훌륭한 퇴비가 된다. 브랭제는 “음식물 쓰레기가 지렁이의 도움으로 발효되어 바로 밭에 뿌릴 수 있는 자연비료로 변신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은 ‘공장식 축산’이다. 브랭제는 “공장식 축산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자원 활용 방식”이라고 꼬집는다. 실제로 공장식 축산은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가령 수백만 마리의 돼지를 먹이는데 사용되는 곡물과 콩류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재배된다. 공장식 축산에 사용되는 곡물과 콩류들을 세계 각지로 실어 나르기 위해 대형 선박이 필요하고, 거기에 엄청난 양의 석유가 투입되면서 지구온난화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먹거리의 생산과 유통, 소비의 방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책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의 저자이자 ‘먹거리 지리학자’로 유명한 허남혁은 “먹거리 생산과 유통, 소비방식을 바꾸면 흙과 바다를 되살려서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며 “그 길은 산업적 기업농이 아니라 유기농과 로컬푸드, 채소 기반 식사에 있다”고 설명한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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