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공부 KEY ‘문해력’…“옆집 아이보다 높으려면?”
내 아이 공부 KEY ‘문해력’…“옆집 아이보다 높으려면?”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11.0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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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모들은 이전 부모세대보다 아이들의 ‘문해력(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 부족 현상을 더 체감하고 있다. 문자보다 영상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의 문해력 차이가 이전 세대보다 더욱 도드라지는 양상이다. 문해력 부족이 국어는 물론 모든 과목 학습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나아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딩 교육에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컴퓨터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독서’는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지만,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기란 쉽지 않다. 일단 아이들에게 독서를 권할 성인들도 책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독서 활동은 기본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인데, 아이들이 다른 유혹을 뿌리치고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기가 어렵다. 문해력은 짧은 시간으로 성장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의 문해력을 어떻게 상승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아이들의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의 저자 김윤정 작가는 독서 교육을 하기 전 언어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언어 교육을 시작해야하는 나이는 대체로 ‘만 4세’다. 인간의 뇌에서 언어를 관장하는 부분이 4세부터 발달하기 때문이다. 뇌에는 읽기나 쓰기를 담당하는 언어 처리 기관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이 있다. 베르니케 영역은 말을 듣고 이해하는 것을 담당하는 반면, 브로카 영역은 말하기와 글쓰기 같은 표현을 담당한다. 김윤정은 “이 때부터 언어 발달을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적절하게 했는지가 고스란히 문해력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또한 문해력은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탄탄하게 다져놓는 게 좋다. 김 작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과목 수가 많아지면서 학습량이 늘어나고,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휘 역시 종류가 다양해지고 난도가 높아진다”며 “2학년 때까지 문해력의 기본기를 다져놓지 못한 아이들은 3학년이 됐을 때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언어 교육은 각 연령의 수준에 맞춰 다르게 진행해야 한다. 김 작가는 ▲만 4세 이하 ▲만 4세 이상 7세 미만 ▲ 만 7세 이상 초등학교 1‧2학년 이하로 언어 교육 시기를 나눈다.

■ 만 4세 이하

영아기부터 만 4세 미만의 아이와는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최대한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다양한 어휘와 문장을 듣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다양한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면서 언어적 자극을 주는 게 필요하다.

■ 만 4세 이상 7세 미만

문해력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만 4세부터는 아이와 말놀이를 하자. 문해력의 기본기는 음운 인식에서 시작된다. 음운 인식이란 글자를 보지 않고도 말소리만 듣고 단어를 식별하고 조작하는 능력이다. 끝말잇기, 스무고개, 잰말놀이 같은 놀이는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놀이다. 말놀이를 통해 음운 인식을 훈련시키면 그것은 아이의 한글 공부 기반이 된다.

■ 만 7세 이상 초등 2학년 이하

아이들의 ‘읽기 유창성’을 높여줘야 한다. 읽기 유창성이란 글을 읽을 때 물 흐르듯 거침이 없고 빠르고 정확하게 글을 읽어내는 능력이다. 글자를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낼 뿐만 아니라 띄어 읽기를 제대로 하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띄어 읽기를 잘한다는 건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면서 읽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독해력으로 이어진다. 아이가 소리 내어 또박또박 글을 읽어내려가는 걸 확인한 후 글을 잘 읽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아 주자.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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