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선생과 16년 만에 찾아온 7명의 제자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스펜스 호러 <스승의 은혜>가 지난 5월 29일, 충청남도 태안에서 처음으로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현장공개는 안면도의 한적한 바닷가에 지어진 고딕풍의 박선생(오미희) 별장 세트에서 이루어졌는데, 이 세트는 영화 속 촬영의 80~90%가 진행되는 가장 핵심적인 장소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술에 취한 반장(여현수)과 미자(서영희)가 16년 전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 순희(이지현)가 들어와 훼방을 놓는 장면이다. 서로 반가워하는 모습 뒤에 그 동안 숨어있었던 증오와 저주가 그들의 대사 속에 묻어 나온다.
촬영이 끝난 후 한 시간가량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임대웅 감독을 비롯해 오미희, 서영희, 여현수, 이지현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조금 전까지의 공포감 맴도는 분위기와는 달리 간담회는 감독과 배우들의 재치 있는 답변들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60%정도의 촬영이 진행된 <스승의 은혜>는 8월 초 개봉예정이다.
독서신문 1405호 [200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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