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 도서관의 친절한 도우미 오선자 계장
양천 도서관의 친절한 도우미 오선자 계장
  • 관리자
  • 승인 200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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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선자 계장


1990년에 개관한 양천도서관은 서울시 양천구 목5동에 위치하고 있다. 1,694개의 좌석과 20여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양천 도서관은 교육열 높기로 소문난 양천구민들이 즐겨 찾는 도서관으로 하루 평균 5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양천도서관의 연평균 이용자는 284,148명으로 서울에 위치한 도서관 중 가장 많다. 지역사회 이외의 곳에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양천도서관의 이용자가, 이용자 많기로 소문난 어린이 도서관과 도봉 도서관의 연평균 이용자(각각 260,661명, 203,428명)보다  많다는 사실은 조금 의외였다. 그러나 직접 양천 도서관을 방문하여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도서관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선 양천 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대출 서비스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독서활동 활성화를 위해서 독서회를 조직하여 독서토론, 상황극, 시낭송 등의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고, 학생들이 도서관을 올바르게 이용하고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해 독서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독서관련 행사를 열고,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영화 상영을 하고, 전시회를 열고, 문화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친절하기로 소문난 오선자 계장(49)이 있어 더욱 그러하다. 양천도서관 자료봉사과에서 근무하는 오선자 계장은 26년 동안 도서관에 몸담은 베테랑으로, 직장 동료들은 그의 성실함에 입을 모아 칭찬한다.
 
이제 적당히 일해도 되는 고참이지만 그에게 요령이란 없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업무는 물론이고 동료들의 일까지 자진해서 돕는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 이용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올바른 독서습관을 심어주고, 독서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강서도서관 재직 당시 신서중학교에 지원을 나갔었는데,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모임을 조직했었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상담도 했는데 그때 나에게 상담을 받은 학생에게서 아직까지도 연락이 온다.” 라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도서관 이용자 대부분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나만 생각하고 나만 대접받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아서 곤란할 때가 많다. 책을 찢거나 음식물을 묻히는 이용자, 볼륨을 크게 하고 음악을 듣는 이용자, 대출날짜를 지키지 않는 이용자, 예약도서를 달라며 우기는 이용자, 사서들을 함부로 대하는 이용자 등은 수도 없이 많다. 특히 여름에는 에어컨 온도조절 때문에 곤욕스러운 경우가 많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우리나라는 유럽, 미국, 일본과 비교했을 때 도서관의 수, 도서관의 장서수, 도서관 사서의 수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 도서관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제도적, 물리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확고한 신념과 열정으로 일하는 오선자 계장의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 도서관 문화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이 생긴다.


독서신문 1405호 [200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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