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가 기자 시절 1939년 6월 5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일간지 <알제 레퓌블리캥>에서 쓴 기사 11개를 번역한 책. 5월 말 취재를 위해 카빌리에 도착한 기자 카뮈는 현지의 가난에 큰 충격을 받는다. 카뮈는 알제리 카빌리 지역의 비참한 실태를 절제된 문장과 각종 수치, 증언을 담아내며 그 현실을 고발한다. 프랑스령 알제리라는 식민지의 민감한 역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인상적이다. 카뮈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경제‧사회적 해결 방안을 스스로 제시하기도 한다. 그는 기사에서 “문제는 진실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전부 말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카뮈의 기사를 담은 이 책은 국내 최초 번역본이다.
■ 카빌리의 비참
알베르 카뮈 지음 | 김진오, 서성완 옮김 | 메디치미디어 펴냄 | 144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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