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시 감상
한국의 명시 감상
  • 관리자
  • 승인 200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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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 시인의 125명의 작품을 살펴본다
  1908년부터 지금에 이르는 한국 현대시의 흐름을 시인 125명의 작품들을 통해 살필 수 있는 감상집인 『한국의 명시 감상』(한누리미디어)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한국현대시문학연구소장으로 활동중인 홍윤기 교수가 엮어지은 것으로 대학의 국문학과와 문예창작과에서 한국시 전공 및 교양과목으로 쓰기 위해 다수의 대학 국문학과 교수들이 협의하여 편찬한 것이다. 또한 한국 현대시를 공부하여 시인이 되기 위한 시문학 지망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홍 교수는 “이번 『한국의 명시 감상』은 2003년에 간행한 『한국현대시해설』을 다시 한 번 정선하여 보완시킨 시창작 교재용으로 한국 현대시의 명시들을 집약시켜 심도있게 분석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시가 걸어온 길은 가까운 2008년에 신시 100년이라는 역사를 이루게 된다. 육당 최남선(1890~1957)이 신시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를 발표한 것이 1908년의 일이다. 이 시는 이 땅에서 ‘시조’가 아닌 새로운 모습의 시로 등장하여 한국 현대시를 최초로 개척하기 시작한 작품이다.

 그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시편들이 우리나라 현대시사를 장식하며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2008년의 신시 100년사를 기념하는 뜻깊은 작업이 되리라는 데서 이 책의 발간에 의미가 있다고 홍교수는 설명한다.

 특히 대입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영원한 화두로 자리잡은 ‘논술’에 있어 이 책의 효용은 수험생들에게 시를 이해하고 분석하면서 깊은 속뜻을 감상하는 능력, 즉 작품을 보는 직관력을 키워주며, 시대적 상황과 시인의 애환이 담겨 있는 행간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을 배양하고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현대시는 영국 낭만주의(로맨티시즘)를 축으로 하는 독일 낭만주의와 프랑스 상징주의(심볼리즘) 시문학 등, 서구의 영향을 받았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의 명시 감상』은 ‘수사학(修辭學)’의 방법론에 입각하여 시작품들을 홍 교수 특유의 필치로 연구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대시의 역사가 짧다고 하지만 그동안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창작되었음을 살필 수 있는 계기를 이 책은 제공하고 있다. 8.15 광복 이후 남북 분단에 의한 정치적 상황 아래, 재북한 시인이며 월북 시인들의 작품은 이념 문제 등 정부가 저작물에 발표를 금지시켜 왔다. 그런 가운데 4번의 조치로 이른바 해금시인들의 작품도 발표할 수 있게 됐다.

 이 책은 수록된 작품들의 배열 방법을 시인의 등단 연대순을 기본으로 하여  독창적인 자아시(自我詩), 등단 이후 시작품 활동이 꾸준하고 왕성한 시인 위주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독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1981년 이후 최근까지 등단하여 주목받는 젊은 층 시인들의 작품중 시인의 지명도와 관계없이 문학성에 치중한 작품, 대표시보다는 특성 있는 작품이거나 화제가 될 만한 시 등, 새로운 제재(題材)의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한다.

한국의 명시감상 / 홍윤기 편저 / 한누리 미디어 발행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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