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
펀드매니저의 시각으로 봤을 때 다음과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첫째, 현금이 풍부하고 달러를 벌 수 있는 수출 대기업이다. 단, 일등 그룹을 사야 한다. 둘째, 2008년의 아마존, 애플과 같은 혁신기업이다. 셋째, 아마존에서 장사를 잘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마존에서 침대, 핸드폰 케이스, 에어팟을 팔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넷째, G7 국가의 정책 수혜주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국정부의 4조 위안 투입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정부의 강력한 유동성 공급정책으로 인해 2009년에서 2011년까지 자동차, 스마트폰이 가장 큰 수혜를 봤다. 이번에는 무엇일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사지 말아야 할 기업도 있다. 첫째, 위기 속에 경영권 분쟁을 하는 회사다. 둘째, 코로나19 수혜주다. 단발성 이익이므로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유동성 보강이 없으면 한계에 봉착하는 기업이다. 실적이 안 나오는 성장 스토리 기업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유동성이 위축되면 망할 확률이 높다.<38쪽>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는 그 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업무 파악이 쉬워지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일 못 하는 직원들이나 일을 잘 못 가르치는 상사들은 그 일에 대한 ‘본질’ 파악을 못 하고 있어서 그렇다. 다분 일뿐만이 아니라 시험공부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게임, 정치, 사랑, 예술, 역사 등도 그 본질부터 파악해야 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본질부터 파악한 후 노력을 해야 실력도 쌓이게 된다. 그럼, 본질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가진 근본적인 성질과 속성을 말하는 것이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음식 재료와 도구가 가진 그 본질에 정통한 사람들이다. 반대로 라면도 제대로 못 끓이는 사람은 면의 성질, 수프, 달걀, 파, 불 등의 성질을 잘 몰라서 그렇다.<65쪽>
도대체 성공한 투자자와 실패한 투자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실패한 투자자가 모르는 투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누가 나에게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주식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첫 번째, 주식투자는 대중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가치의 확장성에 내 돈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주식에 투자하기에 앞서 우선 해당 기업의 가치 변화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즉, 내가 투자하는 기업의 가치가 ‘확장 국면’에 있는지, 아니면 ‘수축 국면’에 있는지를 알아야 하고, 제품수명주기 관점으로 봤을 때 그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지금 성장기에 있는지 쇠퇴기에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71~72쪽>
[정리=전진호 기자]
『투자의 본질』
박세익 지음 | 위너스북 펴냄 | 324쪽 |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