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17가지 시선으로 읽는 게임의 오해와 진실 『게임은 훌륭하다』
[책 속 명문장] 17가지 시선으로 읽는 게임의 오해와 진실 『게임은 훌륭하다』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8.09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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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아마도 전환기의 한국 사회에서 게임만큼 찬반이 극명했던 것도 드물 것이다. 의사, 학부모, 교사들은 게임을 중독물질과 같이 매우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나 IT 산업 종사자들은 그들이 편견에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게임중독’은 존재하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유사한 현상이 있을지라도 게임 콘텐츠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고 본다. 이 책은 게임의 유해함이 아니라, 게임의 선용 기능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필진은 이를 자신이 직접 참여한 사례나 연구결과를 가지고 증명하였다.<9쪽>

그러나 재미를 가진 무언가가 가상으로 구현됐다고 해서 그 모든 것이 바로 게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같은 것들도 게임이 될 수 있다. 허나 우리는 그것들을 게임이라 부르지 않는다. 게임이 그것들과 다른 고유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상호작용 (interactive)’이 된다는 것이다.<77쪽>

2020년 8월 21일 발매된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는 한 달 후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랐다. 이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한 결과 1조 7천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효과가 발생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밝혔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다이너마이트’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2020년 9월 26일에 〈포트나이트〉라는 게임에서 최초로 공개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게임은 게이머들만 모여서 즐기는 폐쇄된 공간이 아닌,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가수가 자신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 위해 찾는 주요한 핫플레이스가 된 것이다.<133쪽>

아동·청소년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다고 해서 그들이 예전에 비해 더 위험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게임을 포함한 온라인 공간이 얼마나 위험한 공간인지가 아니라, 아동·청소년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디지털 게임의 선정성과 폭력성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네 가지 도구는 교육, 기술, 사회 규범, 법률이다.<181쪽>

[정리=전진호 기자]

『게임은 훌륭하다』
고영삼 외 16명 지음 | 호밀밭 펴냄 | 356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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