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장적의 첫 시집이다. 여기에는 사랑과 이별, 선과 악, 인간의 본성과 역사 등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 이야기가 담겼다. 장적은 등단 시인은 아니다. 직장을 다니는 보통 사람이다. 시집에 실린 시들은 그가 출퇴근 시간 오가면서, 출장길에, 책을 보다가, 가끔은 불면을 다독이며, 이런저런 생각을 담아 붓 가는 대로 쓴 시들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에 가닿을 수 있는 시들이다.
그는 <독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선과 악, 옳고 그름이 교차하는 지점들을 지나는 것 같다.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한 길, 옳은 길을 찾겠는데, 문제는 그 경계가 늘 그렇게 선명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와 아픔의 시간들. 이 시집은 그런 시간들에 관한 이야기”라며 “그 밖에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독자들이 이 시집을 읽고,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길고도 깊은 골짜기를 지나는 이에게
장적 지음│이음스토리 펴냄│134쪽│1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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