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과학적인 시행착오를 기록한 과학 기술사. 과학사학자 김태호 교수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주간경향>에 연재된 글을 묶어 펴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과학사, 과학이 더 재미있어지는 과학사를 표방하며 엉뚱한 질문과 헛된 시도, 실패와 좌절로 점철된 과학기술사를 돌아본다. 당연해 보이는 자연현상에 대한 질문부터, 근현대사의 굴곡 속에서도 한국 과학 체계 정립을 위해 애쓴 과학자들의 노력까지 역사의 구석구석에서 낯설지만 흥미로운 장면들을 찾아낸다. 저자는 “역사에 이름조차 남아 있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수천년에 걸쳐 한줌씩 보탠 흙이 없었다면 과학이라는 산이 지금처럼 우뚝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 오답이라는 해답
김태호 지음 | 창비 펴냄 | 380쪽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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