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예측하고 돈 버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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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1.07.2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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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U보트 잠수함의 위력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독일 해군 제독 카를 되니츠는 “100척의 U보트로 수상함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300척이 있다면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U보트의 위력을 치켜세웠고,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은 “전쟁 중 내가 유일하게 두려워한 존재가 U보트였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독일군의 암호체계인 ‘이니그마’가 연합군에 의해 해독되면서 U보트의 기세는 크게 꺾이고 말았는데, 이때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매개가 바로 ‘인공지능’ 기술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니그마 암호 조합은 무려 150억 가지에 달했다. 그마저도 ‘제한시간 단 하루’라는 단서가 붙었다. 이에 영국인 앨런 튜링은 인간의 두뇌로는 이니그마를 해독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기계의 힘을 빌리기로 결심하면서 1941년 정해진 로직에 따라 연산하는 암호 해독기 ‘봄베’를 개발에 성공한다. 엄청난 일이었지만 전쟁 시국에 극비로 다뤄지면서 20여년이 지난 후에야 그의 업적이 세상에 알려졌는데, 이후 1966년 컴퓨터 과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이 제정되고, 2019년에는 영국의 50파운드 지폐에 그의 얼굴이 실렸다.

인공지능은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1978년 개발된 컴퓨터 주문 프로그램 XCON은 사람이 30분 걸려서 하는 일을 1분 만에 해결했다. 이후 21세기 들어서는 딥러닝 기능이 도입되면서 인간과의 체스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기도 했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는 이세돌과의 대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수많은 기관이 인공지능 표준 선점에 뛰어들었다. 미 MIT는 1조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지능대학을 설립했고, 중국은 인공지능 대학과 연구소 50여곳을 확충했다. 일본은 연 25만명 인재 양성을 계획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8개 대학에 인공지능 대학원을 만들었다.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다 보니 인공지능은 생활 깊숙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인간과 대화를 하고, 내비게이션이 비어있는 주차장을 검색해 경로를 안내한다. 자동차는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며 속도를 조절하고, 사진은 찍으면 내가 원하는 이미지로 자동 보정된다.

지금까지 과정을 정리해보면 기술 개발→진화→상품 개발→시장 확장인데, 이는 윤태성 카이스트 교수가 책 『과학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반니)에서 제시하는 ‘기술 혁명 4단계’와 동일하다. 저자는 기술의 미래와 시장을 예측하는 힘을 강조하며 그 맥락을 이해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미래를 스스로 만들면 가장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세상의 모든 발전은 기술 혁명 4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예측하고 기회를 만드는 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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